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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로 물 실어 나른다"…강릉지역 생활용수 운반급수 본격

"소방차로 물 실어 나른다"…강릉지역 생활용수 운반급수 본격
▲ 27일 강릉시 홍제정수장에서 동해, 삼척, 양양, 속초, 고성, 평창 등 영동지역 소방차 22대가 운반 급수를 통한 생활용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강원 강릉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운반급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강릉소방서는 오늘(27일) 생활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동해, 삼척, 양양, 속초, 고성, 평창 등 영동지역 소방차량을 활용한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소방서는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소방차량 22대를 동원해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담은 후 홍제정수장으로 이동해 정수지에 물을 지원했습니다.

하루 예상 공급 수량은 약 465t입니다.

소방차량 생활용수 지원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됩니다.

특히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 시에는 강원도 내 모든 소방서의 소방차량 46대가 동원돼 하루 1천5t의 생활용수를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

앞서 춘천시도 지난 25일 생활용수 급수차 10대로 176t의 물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상현 강릉소방서장은 "시민 안전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자발적인 절수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대대적인 절수운동에도 생활용수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오봉저수지를 통한 생활용수 사용량은 지난 23일 8만9천167㎥에서 24일 8만6천894㎥, 25일 9만2천755㎥, 26일 8만9천930㎥로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수도계량기 50% 잠금 방식의 제한급수가 시행(20일)되기 이틀전인 18일 9만6천250㎥와도 1만㎥ 미만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수도 계량기 50% 잠금 방식의 제한급수에 따라 5만3천485가구의 절수조치가 모두 끝났지만 물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시는 애초 저수율 20% 단계에서 수도계량기 50% 잠금의 제한급수가 시행되면 생활용수 사용량이 5만7천225㎥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4%(평년 71.0%)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전날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전날 강릉에 내린 찔끔 비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도계량기 75%를 잠금하는 방식의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저수율 15%도 점차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저수율 15% 이하면 연곡정수장에서 홍제정수장으로 하루 3천t, 동해 등 인근 지자체가 1천200t을 응원급수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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