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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퇴장 부른 비디오 판독…두산 "판독 근거 설명해달라"

사령탑 퇴장 부른 비디오 판독…두산 "판독 근거 설명해달라"
▲ 두산 오명진의 타구 비디오 판독 영상 화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퇴장을 각오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습니다.

두산 구단도 KBO에 "명확한 판독 근거를 설명해달라"는 항의 공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0-3으로 뒤진 6회말 두산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명진이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외야 파울 라인 근처로 타구를 보냈습니다.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고,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중계 화면에는 공이 떨어진 지점에 하얀 가루가 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공이 파울 라인 끝에 닿았다고 본 두산은 '판정 번복'을 기대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는 '원심(파울) 유지'였습니다.

조성환 대행은 곧바로 외야로 뛰어나가 항의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당합니다.

퇴장을 각오하고 항의할 만큼 조 대행은 페어를 확신했습니다.

조 대행은 처음으로 퇴장당했고, 다시 타석에 선 오명진은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두산은 2-6으로 패했습니다.

경기 뒤 KBO가 홈페이지에 올린 1분 12초짜리 영상에도 공이 그라운드에 닿은 뒤 하얀 가루가 튀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KBO 비디오 판독 센터는 '판정을 번복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외야 파울 라인은 '페인트'로 긋는 데, 오명진의 타구 때 보인 하얀 가루가 '파울 라인 밖 이물질'일 수 있다는 게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단입니다.

두산은 더 명확한 근거를 원합니다.

두산 관계자는 "판정 번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근거와 설명을 요청한다"며 "공문을 통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기술력과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KBO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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