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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진입"…우크라 첫 인정

"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진입"…우크라 첫 인정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26일(현지시간)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 러시아군이 진입한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드니프로작전전략군의 빅토르 트레구보우 대변인은 "그렇다, 그들(러시아군)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처음으로 이 지역 마을을 장악하며 진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러시아 국방부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자포리즈케(러시아명 자포로시스코예)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러시아가 상당 부분을 점령해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한 4개 주가 아닌 새로운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약 75%를 장악하고 미점령 지역까지 통째로 달라고 요구하는 도네츠크주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광업·산업 중심지인 이 지역에서 영토 상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인정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위한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짚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으로 한때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논의가 양국의 입장 차로 진전되지 않으면서 양국의 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석탄 광산을 공격해 광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 DTEK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회사 건물과 장비가 손상되고 정전이 발생했다"며 "당시 지하에 146명의 광부가 있었으며 이들을 지상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DTEK는 공격받은 광산의 위치와 러시아군이 어떤 공격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석탄 광산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러시아 보병 소규모 부대가 동부 도시 도브로필리아 근처에서 주요 방어선을 향해 약 10㎞ 전진했다면서 주요 도시들을 더 위협할 수 있는 더 큰 돌파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 방어선을 뚫기 위해 동부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이 전장을 안정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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