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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근로자 일자리 증가 '역대 최소'…건설업, 감소폭 최대

임금 근로자 일자리 증가 '역대 최소'…건설업, 감소폭 최대
▲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는 구직자.

올해 1분기 임금 근로자 일자리가 1만여 개 증가하는 데 그치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게 늘었습니다.

내수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제조업 일자리는 4년 만에 감소했고, 도소매업 일자리는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천53만 6천 개로 작년 동기 대비 1만 5천 개 증가했습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한 사람이 두 개 이상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따로 집계됩니다.

임근 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15만 3천 개) 처음으로 10만 개대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1만 개대로 급감하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역대 가장 큰 폭인 15만 4천 개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일자리는 2023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줄면서 169만 개로 축소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소 수준(2020년 1분기·165만 5천 개)과 비슷합니다.

제조업은 1만 2천 개 줄며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8천 개 감소하며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업은 5천 개 줄었지만, 2023년 2분기 이후 이어지던 6천∼9천 개 수준의 감소세는 다소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정보통신업도 1만 2천 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우편 및 통신, 출판업계 구조조정과 인력개편에 따라 감소 폭이 확대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0만 9천 개), 협회·수리·개인(2만 5천 개), 전문과학·기술(2만 4천 개), 운수·창고(2만 1천 개), 교육(9천 개)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숙박·음식업은 5천 개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권이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소매업 감소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19만 7천 개)에서 가장 일자리가 많이 늘었고, 30대(6만 4천 개), 50대(2만 1천 개)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 이하(-16만 8천 개), 40대(-10만 개)에서는 일자리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인구 구조 변화,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20대 이하에서는 도소매, 건설업, 정보통신업 중심으로, 40대는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천507만 개(73.4%)였습니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25만 4천 개(15.8%), 새로 생긴 일자리는 221만 2천 개(10.8%),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19만 7천 개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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