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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 땅 소유권 달라" 충격 발언…트럼프의 속내는?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현식 SBS 뉴스브리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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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앞서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전에 한국 정치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는 내용 전해드렸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주한미군 기지 관련해서도 돌발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죠. // 이현식 기자 주한미군 기지 우리가 지금 공짜로 미군한테 빌려주고 있는 건데 이게 소유권을 이전해 달라는 얘기예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입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저 발언 들으면서 저는 트럼프가 또 저러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남의 나라 땅에 대해서 소유권 욕심을 부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죠. 그린랜드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 편상욱 / 앵커 : 그린랜드도 그랬고. 

▶ 이현식 / SBS 기자 : 파나마운하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 가자지구에 관해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고 캐나다에 대해서는 아예 나라를 통째로 미국의 한쪽으로 들어오라고 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런 차원의 얘기라는 느낌을 저는 받았고요. 주한미군이 현재 지금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지에 대해서는 사용권을 보유 하고 있습니다. 소유권을 거론한 적 은 없어요. 그리고 소파라고 하는 주둔군 지휘협정상 영구 소유권을 미국이 달라고 할 수도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정을 개정을 한다는 문제는 정치적으로 이거 엄청난 일이 될 거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이를테면 미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를 사다 먹어라. 미국 쌀 전면적으로 완전 수입 개방에서 이제부터는 한국 사람들 미국 쌀 사 먹어라고 하는 것보다 어쩌면 훨씬 더 큰 정치적 파장이 있을 수도 있는 사안인데.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저걸 저렇게 덜컥 던진다는 것은 조금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글쎄요. 저 현실성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 저렇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은 얘기를 던지더라도 미국 대통령이라는 체급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저 발언 자체가 어떤 카드가  또 돼요. 그래서 저 얘기를 안 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또 해야 할 노력들이 따를 거고요. 그런 식으로 전개가 돼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박원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의 나라 땅을 그냥 달라고 그런 거잖아요. 지금 아무리 동맹이지만.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현식 기자께서 말씀하신 그 해석도 유효하고요. 저는 좀 트럼프가 착각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군 기지는 우리가 공여를 해 주거든요. 국유지일 경우에도 당연히 무상 공여고 사유지 같은 경우에도 정부가 임대료를 내고 공여를 해 줍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것을 조금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런 식으로 주둔군 지위협정 소파의 예외 조항을 만들어서 SMA라고 불리죠. 특별협정을 통해서 주둔군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밖에 없는데요. 일본은 임대료를 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게 좀 헷갈릴 수도 있다고 판단이 되고 전체 말의 맥락을 보면 이게 니즈, 임대라는 표현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부동산 업자에서 임대하는 것은 돈을 낸다는 의미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런데 우리가 돈을 안 받는데 돈을 낸다라고 생각을 한 거고 그리고 전체 맥락에서 이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방위비 분담금을 더 받겠다. 그런 의미고요. 소유권은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만약에 캠퍼 캠프 험프리스 같은 지상군 최대, 해외 지상군 최대 미군 기지를 미군이 소유를 한다 하면 미국 땅이 되는 거지 않습니까.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뭔가 전쟁이 북한이 침공을 한다든지 중국과의 그런 어떤 갈등이 있다든지 하면 미국은 자동적으로 군사가 개입되게 돼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른바 인계철선이죠.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죠, 인계철선 연루가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얘기 요즘 최근에 나오고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것은 미국이 여기에  연루 안 되겠다라는 그것을 목표로 움직이는데. 그것을 여기에 소유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 저거는 저는 조금 트럼프가 뭘 너무 많은 그런 잘못된 착각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러면서 정작 우리가 민감하게 느끼는 주한미군 감축 얘기는 안 꺼냈잖아요. 이건 또 어떤 전략일까요?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것도 조금 애매하게 얘기를 했죠. 그 질문이 나오니까 말을 좀 흘렸는데 원래 트럼프의 기본적인 생각은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1기 때 트럼프의 가장 핵심이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라든지 분명하게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고 그러니까 2기로 옮기자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트럼프 머릿속에 있는 한미 동맹에 관련돼서는 늘 연합훈련과 전략자산의 전개 비용이 비싸다. 그런데 한국이 내지 않는다. 더불어서 방위비 분담금도 한국이 적게 낸다. 그러기 때문에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 그러니까 비용의 문제랑 다 연결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비용의 문제가 일정 수준 보존이 된다면 구태여 그걸 할 필요는 없다. 이건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참모들과의 생각이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주한미군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요. 그런 차이도 우리가 분명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현식 기자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 이번에 동맹의 현대화는 언급이 됐잖아요. 동맹의 현대화, 개념이 잘 모호할 수가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부터 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현식 / SBS 기자 :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서 현대화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동맹의 현대화라는 말이 추상적이죠. 저는 일반인들이 쓰는 언어로 풀자면 이런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 동맹을 많은 우리 국민들이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켜주는 동맹이라고 이해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이제 그거는 수십 년 전 냉전기의 얘기고 지금은 미국이 원하는 국제 질서를 만드는 데 동맹국이 도와주는 형태를 원하는 겁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미국이 원하는 국제 질서는 미국이 더 우월한 영향력을 갖고 중국을 억누르는 거거든요. 거기에 이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를 자꾸 요구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일단 오늘 공개된 부분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기존에 아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논의될 것이다라고 했던 부분들을 다 건드리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국방비를 증액하겠다. 이런 얘기도 대통령이 했고요. 그다음에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서 우리가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것은 아마도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볼 수가 있어요.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계속 후속된 협의 또 실무적인 회담을 통해서 구체화가 돼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사회자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이 또 이 대통령이 중국에 너무 기우는 것 아니냐 이런 질문도 했는데요. 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답변 내용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 적어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우리한테 혹시 중국에 대한 입장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있었는데 공개적으로는 안 나왔어요.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방금 우리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봤는데 상당히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민주당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세계관이랑 매우 다른 발언이고요. 특히 지난 5월 말에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샹그릴라 안보회의에서 바로 이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 경제에 중국 안 된다라고 정확히 얘기하는데 그때 사실은 한국을 겨냥한 거죠. 그런데 또 하나 재미있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와 참모와의 생각이 다릅니다. 트럼프는 특별히 중국을 막 견제하겠다는 생각이 훨씬 적어요. 특히 대만해협에 에서 뭔가 위기가 있을 때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얘기는 안 합니다. 이번에도 회의에서 봤습니다만 오히려 시진핑에 대해서 약간 우호적인, APEC에 오면 만나고 그런 얘기까지 같이 중국을 가자.  약간 농담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얘기까지 할 정도이기 때문에 어쨌든 중요한 것은 트럼프까지 가는 과정에서 미국의 공화당의 특히 여기에 책임을 지고 있는 참모들의 주류의 생각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한국이 해야 되는 것이고 이재명 정부가 그래도 중국에 더 이렇게 편향된 것이 아닌가 했는데 오늘 이런 발언을 통해서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현식 기자 안미경중이 가능한 시대는 끝났다. 굉장히 박원곤 교수님 말씀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생각과 좀 다른 용기 있는 발언을 한 건데 다만 이게 그럼 여권 전체에 공유된 생각인가 하는 의문은 좀 남습니다. 

▶ 이현식 / SBS 기자 : 지난달이죠. 편상욱 앵커께서 사회 보시고 바로 이 옆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정청래 박찬대 두 분이 민주당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 토론하실 때 이 문제가 질문으로 나왔었습니다. 질문한 기억 나시죠?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데 두 분이 전부 안미경중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 취지로 발언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어떤 선거연합이랄까, 그분들의 머릿속에는 미국이 어쩔 수 없이 우리 안보를 책임져 주더라도 경제적으로 또 좀 더 많은 분야에서 결국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중국과 가까이 지내는 게 우리한테 더 맞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많이들 갖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가지고 국정을 해 나가는 것에 글쎄요. 어떤 앞으로 영향이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사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딜레마를 겪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하고 한미 FTA 하고 하는 과정에서 진보 진영 내에서 사실은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어요. 하지만 자기 자신이 키를 쥐고 국정을 하다 보니 현실을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런 상황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지금 밝힌 이러한 중국관을 이제는 앞으로 중국 쪽에 또 직접 설명해야 할 상황이 올 겁니다. 그러면 그것 자체도 또 굉장한 외교적 부담일 수 있어요. 사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오면서 중국 쪽에는 우리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들려서 특사단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특사단을 시진핑 주석이 만나주지 않았어요.  서열 2위도 아니고 서열 3위가 만나준 것에 대해서 또 얘기가 좀 있는데 중국 쪽은 또 우리가 미국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견제하고 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 사이에서 어떻게 중심을 잘 잡고 가느냐. 어떻게 해야 이게 우리의 입장이고 가치이지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느냐. 이게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박원곤 교수님 역대 대한민국 정부나 대통령들도 안미경중을 하고 싶었겠습니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이 상당히 좀 어려운 얘기지 않습니까. 앞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은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일관성이 있어야죠. 지금 분명하게 안미경중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는데 이 이후에 혹시라도 이런 입장이 바뀌게 되면 중국이 한국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외교 정책의 가장 문제는 정부가 바뀌면서 너무나도 다른 정책들이 계속된다는 것이죠. 일관되게 정책을 했으면 처음에는 예를 들어 중국이 반발하더라도 한국은 여기까지구나 하는 그런 입장이 나중에는 수용이 되고 그렇다면 우리가 훨씬 더 좀 더 여유를 갖고 공간을 갖고 대외 정책을 할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게 일본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 우리보다 훨씬 더 중국에 대해서 강경한 언사를 구사를 하지만 실질적인 관계는 좋거든요. 왜냐하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계속 꾸준하게 그 정책을 유지해 왔다. 그래서 어쨌 든 새로 시작한 우리 정부니까 이 정책은 한번 시작을 했으면 바뀌지 않고 꾸준하게 계속 가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상대방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계속해서 관세와 경제협력 분야로도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식 기자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세를 비롯해서 한미 경제협력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거다. 이런 전망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런 내용만 전해졌어요. 

▶ 이현식 / SBS 기자 : 일단 오벌오피스 집무실에서 양 정상이 대화하는 대목에 보면 조선산 업 협력에 대한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앞쪽에 한참 합니다. 그런 걸 보면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 조선업에 가장 관심이  많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고요. 자세한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걸 직접 들어보시면 거기 나옵니다. 

▷ 편상욱 / 앵커 : 한번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에 한국에 함께하고 싶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사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공장이 자꾸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우리 산업은 공동화되는 결과를 낳지 않겠습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런 면이 있죠. 그러니까 한국 조선업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직접 수출하기가 어려워질 때 저런 식으로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린다면 그것 나름대로 일정한 기회는 되겠습니다. 한국에서 배를 만들 때만큼 한국에  떨어지는 돈은 적을 것 아닙니까.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기 때문에 한국 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여건이 개선이 되지 않으면 한국의 제조업은 점점 공동화되고 미국으로 미국이 탐내는 공장들이 점점 옮겨갈 것이다. 이런 얘기를 기업계에 있는 분들이 사실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그런 목소리를 단지 상법 개정안이 라든가 노란 봉투법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푸념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그분들이 느끼고 있는 기업 여건의 변화 또 미국의 압력, 미국의 만유인력 이런 것들은 좀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박원곤 교수님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우리가 정작 중요하게 생각했던 관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어요. 이게 다행입니까 아니면 잘못된 겁니까.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니요, 앞으로도 충분히 또 얘기를 하겠죠.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닌 거고 관세라는 게 지난번에 합의가 있다고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품목별 관세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 100%라고 얘기를 했는데 아직 기간 같은 것이 정해지지 않았고요.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관세 구간을 3개 정도로 만들어 놓고 한국이 어느 정도 수준의, 한국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원래 했던 약속들 투자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금 원래의 관세로 복원할 수 있다. 이건 일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관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투자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사실은 얘기가 안 됐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인데요. 원래 실무에서 얘기됐는데 서로 간에 해석이 다른 것이 꽤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뭔가 해석을 마무리를 해 줬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작해서 또 한 번, 또 한 번 아니라 이건 트럼프 기간 내내 매우 지난한 여러 가지 협상, 특히 관세를 활용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계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미국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관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아주 명확하게 선을 그은 발언은 없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겠다는 뜻인가요. 

▶ 이현식 / SBS 기자 : 저 발언이 지금 어떻 게 해석을 해야 할지가 조금 불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내에 알려져 있기는 미국에서 자꾸 추가 요구가 와서 우리가 그걸 방어하는 것처럼 알려져 있었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자꾸 추가 요구를 한다. 그런데 더 이상 논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한미 간에 지난달 말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이게 아직 분명치가 않습니다. 아마도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이 다 이긴 것처럼 그렇게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고를 해놨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 거기에 한국에서 아니 그런 거 아니고 우리가 그렇게 많이 손해 보는 거 아니다라는 얘기가 자꾸 나오니 미국 실무자들도 그걸 지금 뒤늦게 수정하려는 그런 압력이 있는 거거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저 말을 어떤 입장에서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러트닉 상무장관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계속해서 아마 추가 협상 요구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박원곤 교수님 이번 정상회담 첫 만남인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 자체가 썩 알려진 게 없다는 말입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잘 된 점과 혹은 또 보완해야 할 점 있다면 짚어주시죠.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롤러코스트를 탔다는 느낌이 듭니다. 워낙 SNS로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켰는데 어쨌든 잘 마무리가 됐고 또 특히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했는데 그 새로운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관계에서 첫 단추를 나름 잘 끼웠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라는 인물은 정책도 중요하고 전략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호불호가 또 중요한 사람 중에 하나거든요. 괜히 비호감 처럼 돼 버리면 그다음부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있을 텐데 최소한 그것은 막았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방금 우리 이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농축산물 시장 개방 문제도 트럼프는 다 개방을 했다라고 지금 얘기를 해 놓은 상태고 3500억 주의 2000억 불, 우리가 투자하는 것 또 이것은 사실상 다 일종의 인베스트먼트 투자 비용으로 미국이 다 통제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또 아니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님 그리고 이현식 기자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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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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