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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누가 대표 되든 야당과 대화"…'친중' 논란엔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에서 야당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새 야당 대표와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친중 논란에는 국익 차원의 접근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절연할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안 기자 간담회.

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표 경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후보들끼리의 결선이 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 사람들이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그들을 뽑은 사람들 역시 국민"이라며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되면 대화해야죠. 당연히 대화해야죠. 야당을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악수 패싱'에 대해선,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거기(민주당)는 당 대 당으로 경쟁하는 입장이니까, 저는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 입장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지휘해야 할 입장이니까….]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하락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 대통령의 친중 성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선, 이 대통령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중국과 절연할 거냐, 절연하고 살 수 있습니까? 절연 안 하는 걸 친중이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의 친중이라면 해야죠.]

그러면서 외교는 국익을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특정 국가와만 외교를 해선 살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기내 발언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에 "당연하고 옳은 말씀"이라며 "자신은 여당 대표로서 궂은일, 싸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손 내미는 척하고, 민주당은 주먹을 휘두르는 '굿캅, 배드캅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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