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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대미투자' 핵심 의제…시각차 좁힐까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미국 측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워싱턴에서는 이번 회담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들은 한미 두 정상의 공통점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집권 전에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고 비주류 정치인의 역경을 딛고 대통령직에 올랐다는 점,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비슷한데, 이런 공통분모들을 토대로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들을 놓고 양측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에 회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이런 분위기도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도 기내 간담회에서 핵심 의제들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다뤄질지,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먼저, 안보 의제의 핵심은 주한미군의 규모와 성격입니다.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말하는 동맹의 현대화의 핵심입니다.

주한미군의 대북 억제 역할을 중국 견제로까지 확대를 하겠다는 건데, 한국이 북한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니까, 국방비 더 늘리라는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주장해 온 방위비분담금 인상 문제도 부담입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 역할이 바뀌면 동북아 지역의 분쟁에 휘말릴 수가 있고, 안보 공백도 우려되는 만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방비 증액 요구에 대해선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제한을 완화하는 원자력 협정 개정을 반대급부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통상 문제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의 시각차가 있지 않나요? 

<기자>

반도체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가 없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어서 조율이 필요합니다.

특히 농축산물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우리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관세협상에서 우리가 약속한 3천500억 달러의 대미투자금의 성격을 놓고도 조율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카드를 활용해서 회담의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전략인데, 총력전의 결과는 몇 시간 뒤에 확인될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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