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제보자 A 씨가 조사에 응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해 JTBC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촉발된 논란에 대한 진실 규명이 1년 4개월 만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입장문을 통해 한국 입국 사실을 알렸다. 그는 "처음부터 폭로나 분쟁을 원한 것이 아니었다"며 "송하윤 씨 측에 체면 있게 사태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제는 수사 협조와 함께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항공권과 숙박, 교통 등 체류 경비 일체를 본인이 선결제하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하윤 측은 "항공료, 호텔비, 교통비 등 경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A 씨는 "제한적 범위의 일부 정산에 불과하다"며 경비 지원을 거절했다.
그는 "단순 계산으로만 해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손해가 송하윤 측의 제한적 지원보다 최소 6배는 더 크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은 2024년 4월 JTBC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A 씨는 2004년 반포고 재학 당시 송하윤(본명 김미선)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또 다른 동창들의 추가 제보가 나오면서 '강제 전학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 송하윤은 "반포고에서 구정고로 전학 간 사실은 있다"면서도 "이는 학폭과는 무관하며, 학폭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송하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A 씨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에 맞서 A 씨 역시 무고죄,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죄 등으로 송하윤 및 법률대리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