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경합을 펼치는 포항과 전북 선수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이 전북의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 5무)에서 막아 세우고 4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포항은 오늘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르지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 1로 이겼습니다.
4연승을 따낸 포항은 안양에 3대 2로 패한 대전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반면 지난 3월 16일 포항을 상대로 2대 2로 비긴 이후 무려 22경기까지 정규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온 선두 전북은 5개월 만에 시즌 3패째를 기록했습니다.
포항을 통해 시작된 전북의 무패 행진은 결국 포항을 통해 막을 내렸습니다.
전북이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5일 안양과 K리그1 26라운드를 치른 이후 충분히 쉰 포항은 지난 20일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펼친 뒤 휴식 시간이 부족했던 전북을 전반전 초반부터 몰아쳤습니다.
포항은 전반전 킥오프 12초 만에 조르지의 선제골로 전북을 압박했습니다.
킥오프 이후 골키퍼가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왼쪽 측면에서 어정원이 잡아 페널티지역으로 패스했고, 조르지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습니다.
조르지의 득점은 2023년 5월 5일 FC상대로 구스타보(당시 전북)가 작성한 11초에 이어 K리그1 최단시간 득점 역대 2위의 기록입니다.
전북은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김태현이 포항 오베르단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전북은 전반 15분 티아고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4분 포항이 깼습니다.
주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박승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 포항은 전반 44분 조르지가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스코어를 3대 1로 벌렸습니다.
좀처럼 포항의 견고한 수비를 깨지 못한 전북은 끝내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서울이 울산을 3대 2로 잡고 직전 라운드 대패의 충격을 털어내며 파이널A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승점 40을 쌓아 5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울산은 지난 9일 제주를 1대 0으로 꺾고 신태용 감독 부임 첫 승을 거둔 뒤엔 2연패를 당하며 8위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김진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최준이 공중 동작에서 오른발 '앞차기'로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최준의 이번 시즌 첫 골입니다.
울산은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낸 고승범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30분 조영욱의 헤더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김진수가 이번에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배달해 도움을 작성했습니다.
이어 전반 38분엔 안데르손의 컷백을 K리그 7월 영플레이어 수상자인 미드필더 황도윤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며 서울이 두 골 차로 달아난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울산은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 시간 강상우의 패스에 이은 울산 에릭의 시즌 10호 만회 골이 나왔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2만 명 넘게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군 복무와 해외 진출 때를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만 뛰며 K리그1 2회(2012년·2016년), FA컵(현 코리아컵) 1회(2015년) 등 우승에 기여한 멀티 플레이어 고광민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선 안양이 마테우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 2 역전승을 따냈습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안양은 11위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2연패에 빠진 대전은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전반전 킥오프 42초 만에 주앙 빅토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대전은 전반 추가 시간 안양의 야고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대 1로 마무리했습니다.
대전은 후반 13분 유강현의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7분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습니다.
안양은 후반 29분 하창래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는 프리킥 기회를 마테우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연결하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마테우스는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멀티골이자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승리의 파랑새가 됐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