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솔
19살 샛별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했습니다.
김민솔은 오늘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5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5m 이글 퍼트를 넣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올해 주로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민솔은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 상금 2억 7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또는 초청 선수 우승은 2022년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김아림 이후 김민솔이 약 3년 만입니다.
당시 김아림은 초청 선수였습니다.
추천 선수로는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이후 6년 만에 나온 KLPGA 투어 챔피언입니다.
초청 선수는 미국, 일본, 유럽투어 상위권 선수들이 주로 대상이 되는 말 그대로 초청의 개념에 가깝고,
추천 선수는 정규투어 상금 120위 이내 또는 2부 투어 상금 70위 이내 등 정규 투어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성격입니다.
추천 선수는 대회당 최대 추천 선수 수에 제한이 있고, 선수 개인에게도 상·하반기 추천 선수로 뛸 수 있는 횟수에 상한선이 있습니다.

올해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민솔은 대회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6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역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2008년의 8번입니다.
또 올해 앞서 우승한 김민주, 김민선, 이동은, 박혜준, 고지원에 이어 시즌 6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민솔은 오늘 15번 홀(파4)까지 1타를 잃고 선두권에서 다소 밀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1위에 오른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10.5m 긴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이때까지 김민솔 외에 노승희, 이다연, 홍정민 등 4명이 17언더파로 공동 1위였지만 김민솔이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무르익던 연장전 분위기를 한 방에 깨트렸습니다.
김민솔은 우승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지막 3개 홀에서 잘 마무리해 너무 기쁘다"며 "마지막 홀에서는 손이 너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 나와서 아직 얼떨떨하다"며 "남은 시즌 정규 투어 경기들도 잘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178cm 장신인 김민솔은 1라운드 18번 홀에서도 9m 이글 퍼트를 넣는 등 이번 대회 18번 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로 타수를 크게 줄이며 우승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앞서 출전한 정규 투어 대회에서 1라운드 선두를 여러 번 달리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냈습니다.
2006년생 김민솔은 9월 첫 주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부터 1부 정규 투어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역시 공동 1위였던 노승희가 18언더파 270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홍정민과 이다연은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6번 홀(파3)에서 자신의 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박민지는 14언더파 274타, 공동 9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