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네 번째로 특검팀에 소환됐습니다.
유 전 관리관은 오늘(24일) 낮 12시 40분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이명현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채 상병 사건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의) 외압이 있었나', '이종섭 전 장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언급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유 전 관리관은 2023년 7∼8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습니다.
또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건을 국방부가 위법하게 회수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유 전 관리관은 앞서 18∼21일 세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편 특검은 오늘 오전부터 김민정 전 국방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도 다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김 전 부장을 상대로는 경찰로 이첩된 채 상병 수사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다시 가져오게 된 상황과 이후 박정훈 단장을 항명 혐의 등으로 수사한 경위 등을 집중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