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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형 항모 푸젠함 영상서 '일본 침략' 강조

중국 신형 항모 푸젠함 영상서 '일본 침략' 강조
▲ 중국 중국중앙(CC)TV가 23일 중국 3호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 준비 상황을 소개하면서 '88년 전 일본군의 침략 군함'과 대비시켰다.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군 제3호 항공모함 푸젠함 영상을 공개하면서 '88년 전 일본의 침략'을 강조해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릴 항일전쟁승리기념일 열병식에 맞춰 취역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오늘(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는 CCTV 군사채널을 통해 푸젠함 취역 준비 과정을 중일전쟁 시기 일본 해군의 침공과 대비시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푸젠함 모습과 상하이 일대를 차례로 비춘 뒤 일본제국군 군함 이즈모 함을 조명합니다.

영상의 화자는 "2025년 8월 중국이 완전하게 자주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캐터펄트형 항공모함 푸젠함이 정식 취역을 준비하고 있다.

88년 전 일본 침략군의 기함인 '이즈모'호가 같은 해역을 돌아다녔다"고 말합니다.

이어 영상에는 해군 역사 전문가가 등장해 상하이 와이탄의 세관 건물을 배경으로 한 이즈모호의 사진과 현재 모습을 함께 보여주면서 "이즈모호의 총구는 상하이 도시지역을 겨냥했다.

그 군함의 구입에 사용된 돈은 시모노세키 조약에 따라 (청나라 정부로부터 받은) 전쟁배상금에서 나왔으며 이 전함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침략을 상징하는 것이 됐다"고 설명합니다.

영상의 화자는 또 1937년 상하이 전투에서 중국 항공기와 어뢰정이 이즈모호를 타격해 큰 피해를 준 점도 강조했습니다.

SCMP는 이 영상이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공개됐고, 일본제국군 함정과 푸젠함을 대비시키며 항일애국 서사를 부각했다는 점에서 푸젠함이 이르면 전승절에 공식 취역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전승절인 9월 3일이나 일제가 1931년 만주 침략을 개시한 만주사변 발발일인 9월 18일 등 날짜에 맞춰 푸젠함이 취역할 가능성을 추측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푸젠함은 지난해 5월 첫 시험항해에 나선 이후 총 8차례 해상 시험을 완료했습니다.

SCMP는 푸젠함의 시험항해 기간이 117일로 1·2호 항모인 랴오닝함(109일), 산둥함(84일)과 비교해 길다면서 이는 더 복잡한 시험 과정과 기술적 성숙도를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에서는 시험항해 중인 푸젠함 관련 영상을 잇따라 공개해 전력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2022년 6월 진수된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첫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푸젠함이 정식 취역하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국가가 됩니다.

(사진=CCTV군사채널(央視軍事) 웨이보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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