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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김정은, '파병 전사' 101명 보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바라봅니다.

모두 101장의 사진이 걸렸는데, 러시아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군인들입니다.

북한은 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 표창수여식이 개최된 사실과 함께 전사자들을 기억하는 이른바 추모의 벽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파병 최대 성과를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의 명성이 70년 역사에서 가장 엄격한 검증을 받았으며 전쟁에 만반으로 준비된 우리 군대의 실상이 뚜렷이 확인된 것이라고.]

북한군 일부가 전장에서 자폭 선택을 한 것은 자신에게도 강한 충격이었다고 밝히면서, 유족들에겐 젊은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주변 환경이 보다 완벽하고 압도적인 무력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은 표창받은 군인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고는 이들과 일일이 포옹했는데, 일부는 김정은에게 안겨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파병 군인을 각별히 챙기는 것은 전사자 발생에 따른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군대의 사기를 고양하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정은은 군 지휘관들을 집무실로 불러 별도로 만났는데, 이들에게는 맞담배를 허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탁자 위에 담배와 재떨이, 성냥개비가 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주요 성과들이 나타나면 만족감을 드러내는 방편으로 군 지휘관이나 간부들에게 종종 맞담배를 허용했습니다.

(취재 : 김아영,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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