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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도열차사고 경보장치 정상 여부 조사…로그인 기록 확보

경찰, 청도열차사고 경보장치 정상 여부 조사…로그인 기록 확보
▲ 청도 열차 사고 

경북경찰청 청도 열차사고 전담수사팀은 사고 당시 현장 작업자들이 휴대한 열차 접근 경보장치(알람)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뒤 "경보음은 들었지만, 기차를 맨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는 부상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진술과 기관사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경보장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합니다.

확인을 위해 경찰은 코레일 본사에서 경보장치 로그인 기록 등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관련 내용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경보장치가 정상 작동했지만 작업자들이 반대편(대구 방향) 선로에서 열차가 접근하는 것으로 착각해 피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지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또 다친 이들의 건강이 나아지면 추가 조사를 해 사고 전 현장 상황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합동감식에서 측정한 선로와 열차, 노반 폭 등을 비교해 열차 접근을 인식한 작업자들이 피할 공간이 있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합니다.

감식 뒤 경찰은 "(사고현장에)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열차가 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충분하게 피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열차 블랙박스를 분석해 곡선구간을 지나면서 기관사가 사고 직전까지 근로자들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너무 늦게 발견해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가능성 등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 주변 곡선 코스가 많아 맨눈으로 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인적 과실 부분뿐만 아니라 계약 관계, 안전보호 규정 위반 여부 등도 포괄적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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