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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동아시아선수권서 타이완 꺾고 조 1위로 4강 진출

한국 남자배구, 동아시아선수권서 타이완 꺾고 조 1위로 4강 진출
▲ 득점 후 기뻐하는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9월 12∼28일·필리핀 마닐라)를 앞두고 리허설 삼아 참가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타이완에 진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0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타이완에 세트 점수 3-2(19-25 25-19 25-23 24-26 15-13) 역전승을 낚았습니다.

1차전에서 몽골을 3-0으로 완파했던 우리나라는 2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해 준결승에 선착했습니다.

총 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몽골, 타이완과 조별리그를 치렀고, B조 1, 2위가 A조(중국·홍콩·마카오)의 1, 2위와 크로스 매치로 준결승을 벌인 뒤 결승에서 우승팀을 가립니다.

세계랭킹 26위인 우리나라는 A조 2위와 모레 결승행 티켓을 다툽니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을 쌍포로 내세운 우리나라는 세계 52위인 타이완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임동혁의 스파이크가 폭발했고, 허수봉도 고비마다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2세트 7-3, 14-10으로 앞서가던 우리나라는 15-13으로 쫓겼지만, 허수봉이 직선 강타로 득점했습니다.

임동혁은 20-19에서 후위 공격으로 연속 득점한 뒤 서브 에이스로 타이완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3세트에도 13-10에서 3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허수봉의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되찾은 뒤 24-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는 4세트 19-16에서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하고도 타이완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고,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세트를 잃어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습니다.

5세트 초반 임동혁 등의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초반 기선을 잡고도 5연속 실점한 우리나라는 5-6에서도 연속 4점을 헌납하며 5-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교체 멤버로 투입된 김지한(우리카드)과 신호진(현대캐피탈)이었습니다.

김지한은 9-12에서 연속 득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13-13에선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신호진이 강한 왼손 강타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진땀승을 완성했습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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