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코스피지수의 PBR, 즉 주가순자산비율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총리님 지금 코스피 3,200 정도라고 하는데 소위 PBR이라고 하죠. 주가순자산비율이 우리나라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구윤철/경제부총리 : 10 정도 안 됩니까.]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1.0입니다. 타이완이 2.4, 일본이 1.6, 브라질 태국이 1.6, 1.7. 신흥국 평균이 1.8입니다.]
PBR은 회사가 가진 순자산을 주식 수로 나눠서 나온 값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실제 가치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배당이 적고, 기업지배구조와 성장성 부족 등을 우려해 다른 선진국들이 통상 1 이상인 것과 비교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 부총리가 생각하는 10배 수준이 되려면, 코스피지수가 현재 3천의 10배인 3만 선에 근접해야 합니다.
구 부총리의 이 같은 답변에 투자자들은 코스피 5천 시대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경제부총리가, 주식 시장 대표 지표인 PBR조차 제대로 모른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구 부총리가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남북 관계를 꼽은 것을 두고도, 현실을 제대로 모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의원 역시 남북 관계가 요인이었던 것은 옛날 이야기라며, 우리보다 안보가 더 불안정한 타이완도 자본시장이 훨씬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리 주식시장의 진짜 디스카운트 요인은 정부가 일관된 정책 시그널을 주고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정혜경,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