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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5년이요? 부담 돼" 목돈 마련 혜택에도 해지 행렬

윤석열 정부 당시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율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에서 34세까지 청년이 매달 70만 원 한도 안에서 저축할 경우, 정부가 일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일반 적금 금리로 환산했을 때 연 최대 9.54%의 효과가 있어, 목돈을 모으기에 적합한 정책 상품입니다.

그러나 5년이라는 긴 만기 부담과 재무 상황 등으로 청년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중도해지 인원은 총 35만 8천 명으로, 누적 신규 개설 인원인 225만 명의 15.9%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23년 말 중도해지율인 8.2%에서 7.7% 포인트 커진 규모입니다.

특히 납입 금액이 10만 원 미만인 가입자들의 중도해지율이 39.4%로 가장 높았는데, 반대로 최대 금액인 70만 원을 내는 청년들의 중도해지율은 0.9%로 가장 낮았습니다.

높은 금리 혜택에도 취업난과 생활비 부담 가중으로 청년들이 납입을 중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의 이자, 비과세 혜택 등 세제 지원을 올해 12월 31일 자로 종료할 예정입니다.

다만 기존 가입자는 약정한 가입 기간까지 혜택이 유지됩니다.

대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청년미래적금'이 곧 출시됩니다.

이 대통령은 일정 소득 이하 청년들이 1~3년 동안 적금을 납입할 경우, 만기 시점에 정부가 25% 가량을 지원하는 형태의 상품 신설을 공약했습니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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