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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산사태로 마을 절반 날아갔다…"당장 추석도 모텔에서"

산사태로 마을의 절반이 무너진 경남 산청군 상능마을입니다.

결국, 마을을 포기하고 집단 이주가 결정됐습니다.

주민 10여 명가은 피해 이후 대피소 생활을 하다 지금은 모텔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을 인근에 3백억을 들여 이주단지를 조성한다는데, 정작 언제쯤인지는 정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오상우/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 : 듣기로는 2년, 3년 하는데 여기서 2년, 3년 어떻게 살겠어요. 농사를 지을 것도 없고 운동하러 갈 곳도 없고.]

식사는 모텔 테라스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폭염에 파리까지 기승입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도 모텔에서 지내야 할 판입니다.

[선향월/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 : 추석을 몇 번이나 쇨지 몰라요. 한 번 쇨지, 두 번 쇨지, 그걸 몰라서 못살아 여기에 애가 터져서.]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남 지역 재난피해액은 5천177억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복구하는 데만 무려 1조 2천억이 투입됩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주요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는 겨우 마무리됐지만, 산사태 마을과 피해 농경지 등은 기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자원봉사자는 줄고 있고, 책정된 피해 지원금은 현실을 해결하기에 부족한 실정입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전파된 주택은 6천만 원 추가로 지원하겠습니다.

따라서 재정 지원은 8천2백~9천9백만 원 지원됩니다.

경남도는 주요 하천과 산사태 피해지 등에 대해 원상 복구를 넘어 시설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공사 완료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취재: KNN 이태훈, 영상취재: KNN 정성욱·정창욱,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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