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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이렌" 아파트서 화재…"수십 개 발견" 봤더니

<앵커>

이틀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서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19일) 경기 동두천의 아파트에서도 캠핑용 배터리가 폭발해 6명이 다쳤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문 안쪽으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5시 15분, 경기도 동두천의 20층 아파트 1층 세대에서 불이 나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주민 : 사이렌 소리 듣고 자다가 그냥 아이들하고 내려왔거든요. 6층에서부터 연기가 엄청났고 그다음에 5층에서는 거의 앞이 안 보였고, 3층에서는 '아 죽겠구나' 그 정도였어요.]

불은 집 안 내부를 모두 태우고 25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43명이 대피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충전 중이었던 캠핑용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날 밤 9시부터 캠핑용 배터리를 충전 중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장에서 불에 탄 원기둥 모양의 리튬 이온 배터리 수십 개와 연결 단자가 발견됐습니다.

[주민 : 배터리 열 폭주된 것 같던데. 펑펑펑. 펑이 꽤 크게 났거든요. 두 번 정도 들었고요.]

이틀 전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선 전동스쿠터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6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숨지는 등 최근 배터리에서 시작된 걸로 보이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없을 땐 배터리를 충전한 채 방치하고 말고,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해 과충전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경기북부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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