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8월 19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오늘도 화요일 오후 5시에 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변함없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해석을 담아서 곤#뉴스부터 시작을 해볼게요. 저희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얘기부터 한번 해봐야 될 것 같은데 CG 한번 띄워주실래요?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51.1%로 2주 연속 하락한 걸로 나왔는데 2주 전하고 비교하면 무려 12.2% 포인트가 이제 빠진 거거든요.

윤태곤 실장 : 가팔라요.
정유미 기자 : 기울기가 가파르다, 이거 사면 때문인가요?
윤태곤 실장 : 복합적이라고 봅니다. 사면도 크고요.
정유미 기자 : 조국 전 대표는 n분의1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윤태곤 실장 :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죠. 여론조사를 봐도. 그런데 이분이 사면 이후에 활동력이 되게 왕성하잖아요. n분의 1 발언 같은 것도 그렇고
정유미 기자 : SNS도 계속 올리고.
윤태곤 실장 : 인터뷰도 많이 하고 김어준 씨 유튜브에도 나오고, 지지층을 모으는 효과는 있겠지만 반대로 원래 조국 전 대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봤던 사람들을 다시 자극하고 결집시키고 '이 사람이 사실 이런 죄를 지었었지?' 그런 걸 다시 리마인드 시키고 그런 효과가 있으니까 지지율 하락이 되는 거고.
저는 결합력이 높다고 보는게 정청래 대표 당선된 이후에 정청래 대표가 되게 세게 나가지 않습니까? 어느 정치 집단이든지 그렇습니다만 왼손 오른손이라고 우리가 해보자면 정청래 대표는 왼손을 상징하는 분이잖아요. 그 존재감이 되게 높은데... 조국 전 대표 사면, 윤미향 전 의원 사면 등이 결합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왼쪽이 부각이 되는 것 같아요. 63% 나오고 이재명 정부 초기에는 대통령 실용 강조하고 그리고 초기 인선에서는 기업인이라든지 심지어 전 정부 장관도 유임하고 그런 부분에서 통합력, 실용주의, 중도 이런 이미지가 강했는데 지금 한 2~3주 사이에 보면 그 이미지는 되게 퇴색돼 있고, 말씀드리자면 왼쪽의 이미지가 강해지고 정청래 대표 한 명이 시작되면서 그랬는데 조국 전 대표까지 합쳐지고.
정유미 기자 : 조국 전 대표는 사실 민주당 소속도 아닌데, 이재명 대통령한테 영향을 미치는 게 형국이 돼버렸네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여권 전체에 대한 이미지하고 반대쪽을 보면 경제 상황, 그리고 주식시장의 세금 문제 같은 경우에 10억인지 50억인지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잖아요. 그리고 국정기획위 보고서 이런 건 기사가 크진 않았는데, 보고서를 공개를 안 했어요. 목차만 공개했단 말이에요. 가운데나 오른쪽 건 뭐가 삐걱거리고 왼쪽 건 되게 부각되고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죠. 원래 민주당 지지했던 분들로 축소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가운데나 오른쪽에 있던 분들이 약간 돌아서는. 사면이 결정적이긴 한 걸까요? 뭔가 정청래 대표가 약간 쌓아온 걸 사면이 결정타.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대통령은 통합적 이미지가 있고, 또 정치적인 이미지 있을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지금 이 대통령이 산업재해 문제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기업에 대해서 강할 정도로 질타를 하는데 정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건 나쁘지 않아요. 근데 정파적으로 보이면 좋지가 않거든요. 근데 조국 전 대표라든지 정청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파적으로 보인단 말이죠.
정유미 기자 : 정청래 대표 얘기 나와서 말인데, 지난주도 그렇고 어제 있었던 DJ 추도식 때도 정청래 대표와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정말 서로 이렇게 쳐다도 안 보고 악수는커녕. 이런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시청자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그런 말 했지 않습니까? '광복절 때 악수하겠죠'
정유미 기자 : 설마 안 하기야 하겠어요.
윤태곤 실장 : 거기서도 안 하겠어요?라고 했는데 안 하더라고요. 그리고 정청래 대표가 광복절 때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을 끄집어내서 역사 내란이다. 그 발언 비판할 수 있죠. 근데 여당 대표가 그 정도 이슈를 끄집어낼 만한 건가? 그걸 가지고 사이다라고 하는 분들은 있겠지만 점점 아니게 되는 거예요. 민주당은 아까 60%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60%를 만족시켜야 60%가 지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왠지 한 30~40%일 때 하는 행동 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예상보다 약간 빨리 찾아온 건가요?
윤태곤 실장 : 네. 그리고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총리는 잘 안 보여요. 일은 열심히 하고 계시겠지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오늘 두 분이 다 기자간담회를 하신 건가?
윤태곤 실장 : 그런 건가요?
정유미 기자 : 뭔가 내가 너무 안 보인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분들이 올라가야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가운데라든지 오른쪽의 이미지가 올라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되면 다음 주에도 발표될, 아니면 당장 이번 주 갤럽도 있습니다만. 이게 지금 50%인데 50%대 초반이어서 또 40%로 내려가면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른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조금 반등하지 않을까 싶은 게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에 순방가게 돼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정상외교 일정들이.
윤태곤 실장 : 일본 하고, 미국 하고. 일본에서는 일본도 이시바 총리 입장에서 되게 뭔가 잘해보려고 하니까 크게 부담스러울 게 없는 일정이고, 미국 일정이 사실 부담스러운데... 근데 제가 늘 말씀드렸지만 이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다른 나라들한테 다 이상하게 대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약간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이게 이재명 잘못이야? 트럼프 잘못이지'
저는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지금 왼쪽에 있는 모습들이 더 부각되지 않는다면 반등하지 않을까. 그리고 뒤에 박정훈 의원한테 죄송스러운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저는 대통령 지지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국힘 전대 얘기 조금만 이따 해보고, 하나만 더 여쭤보면 윤 실장님 말씀은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약간에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거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다음 주에 방송할 때 아무래도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총평을 들을 수 있을 테지만, 그전에 애청자들이 정상회담을 볼 때 좀 어느 포인트에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을 거다, 이런 거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한일관계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초반에 보면 고이즈미 총리하고 되게 케미가 잘 맞았어요. 그 두 사람 다 정치권에서는 약간 매버릭, 양국에서 괴짜로 불렸던 인물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심지어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 일본 국민과의 대화도 했어요, 1시간 동안. 일본에서 좋은 모습이 나타날 것 같고, 미국에서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우리가 준비한다고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리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계속 말씀드린 것이 한국과 관계보다 그 당시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무슨 악재가 있느냐, 호재가 있느냐 그게 훨씬 중요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아, 트럼프의 기분.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이 악재가 있으면 일본 말이 나올 뻔했는데 제가 참았는데, 기자들이 쓰는 은어가 나올 뻔했는데 제가 참았는데
정유미 기자 : 어떤 거예요? 그 은어를 들어야 느낌이 살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악재를 가리기 위해서 뭔가 한국에 더 강하게 나간다든지 그게 더 중요하니까.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진짜 긴장되겠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제가 대통령을 위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면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들 그러니까 너무 긴장 안 하셔도 된다'
정유미 기자 : (웃음) 알겠습니다. 끝으로 국힘 전대 얘기도 해보고 갈게요. 이번 주 금요일인데, 윤 실장님 금요일에 바로 결정이 날까요? 아니면 결선 갈까요, 어떻게 보세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 것 얘기 좀 해줘요. 맨날 물어보면 잘 모르겠대.
윤태곤 실장 : 결선가려면 한 명이 50%가 돼야 되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결선 안 가려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안 가려면. 만약에 국힘이 전 당원들한테 ARS 걸어서 응답을 받는 식이니까, 투표가 강제되는 효과가 큰데 투표율이 낮다면 결선 안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