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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 침입 막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거제 수정산성, 사적 된다

외세 침입 막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거제 수정산성, 사적 된다
▲ 거제 수정산성

외세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 올린 경남 거제의 옛 산성이 국가유산이 됩니다.

국가유산청은 '거제 수정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거제 수정산성은 수정봉 정상에 쌓은 산성 유적입니다.

전체 둘레는 약 450m로, 신라 시대 때 처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 흔적과 이후에 쌓은 성벽 등이 발견됐습니다.

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성벽을 둘러서 쌓은 형태로, 성곽 축조 기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거제 수정산성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수정산성은 조선 후기인 1873년에 마지막으로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정산성축성기' 비석에 따르면 조선 고종 대에 거제부사 송희승이 조정의 지원 없이 산성을 쌓았다고 전합니다.

수정산성은 우리나라 축성사를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처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초축 성벽의 경우, 성벽을 쌓은 방식이나 기법 등을 통해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에 지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신라가 남해 지역으로 진출해 방어 체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과 그 시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크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습니다.

수정산성은 조선 후기 성곽 구조를 보여주는 유적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영남 지역에 석회 산지가 없었음에도 당시 고급 재료였던 석회를 다량 쓴 점도 주목됩니다.

국가유산청은 "기록을 통해 축성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의 산성"이라며 "희소성과 상징성, 역사적 가치 모두 뛰어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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