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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집에 전공의 복귀 전망…'필수 의료' 외면 여전

<앵커>

전국 수련병원에서 진행 중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전공의 상당수가 돌아올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과나 외과 같은 필수 의료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는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 갈등 직전 전공의 모집에서도 필수 의료 분야는 지원자가 드물었습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는 서울의 빅5 병원에서도 정원을 겨우 채웠고, 소아청소년과는 11명을 모집한 세브란스병원에도 지원자가 없는 등 대부분 정원 미달이었습니다.

현재 40개 수련병원은 오는 29일까지 전공의 1만 3천498명을 모집 중입니다.

의정 갈등 이후 1년 반, 이번엔 좀 달라질까?

[지역 수련병원 관계자 : 사직 전공의가 있었을 때도 '내·외·산·소'는 없었어요, 거의. 근데 돌아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원래 없었던 사람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서 그게 채워져요.]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18일) 6시간 가까이 총회를 열고 '대화파' 현 지도부를 재신임했습니다.

선 복귀, 후 협상 기조에 따라 전공의들이 상당수 수련병원에 복귀할 걸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필수 의료 인력이 채워지긴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한성존/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지역에 있는 바이탈과, 중증 핵심 의료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 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의견 주고 계신 건 사실입니다.]

잦은 당직 등 높은 노동 강도에도 보상이 적고, 사법 리스크가 상존하는 소위 '필수 의료'의 현실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하용/대전을지대병원장 : 굉장히 위험한 진료를 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정말 큰 문제, 정말 그분의 개인적인 실수로 환자가 돌아가셨다든가 그런 거 아니면 법적인 규정을 좀 새로 하실 필요.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국회 업무보고에 나선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등을 공식화했습니다.

또 지역, 필수 의료 전공의들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수가 보상이나 법적 안정성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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