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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52%, 업무에 AI 활용…2년 반 GDP 성장률 최대 1%p↑"

"근로자 52%, 업무에 AI 활용…2년 반 GDP 성장률 최대 1%p↑"
근로자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I가 업무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키우면서, 2022년 말 이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최대 1%포인트 끌어올렸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국내 근로자의 비율은 63.5%에 이르렀습니다.

사용 목적을 업무로 한정해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AI를 쓰고 있고, 17.1%는 정기적으로 업무에 활용했습니다.

한국 근로자 생성형 AI 활용률 등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한은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생성형 AI 업무 활용률은 미국의 약 2배 수준이고, 인터넷 상용화 3년 후 활용률보다 8배 높다"며, "이런 빠른 확산은 기반 시설과 AI의 범용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대상을 특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청년층, 대학원 졸업자의 활용률이 여성, 장년층, 대졸 이하보다 높았습니다.

직업 중에서는 전문직, 관리직, 사무직이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근로자 AI 활용 후 업무시간 변화 등

생성형 AI 활용 덕에 업무 시간은 평균 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당 40시간 기준으로 1.5시간 업무 시간이 줄어든 셈입니다.

한은은 이에 따른 잠재적 생산성 개선율을 1.0%로 분석했습니다.

이를 우리나라 GDP에 적용하면, 챗GPT가 출시된 2022년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GDP 성장률 3.9% 가운데 1.0%p가 AI 도입에 따른 잠재적 기여도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한은은 "이 수치는 근로자들이 AI 활용으로 줄어든 업무시간에 여가를 즐기지 않고 추가적 생산 활동을 했다는 가정 아래 산출된 것"이라며, "따라서 근로자들이 줄어든 업무시간의 일부를 여가에 활용했다면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는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국 만 15∼64세 취업자 5천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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