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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하루만 더 쉬면 열흘 연휴…10월 10일 임시공휴일 어떻게?

올해 10월 달력입니다.

개천절과 추석 연휴,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10월 10일, 딱 하루만 더 쉬면 무려 열흘의 연휴가 되기 때문에 임시공휴일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부정적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정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데다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과 생산이 확실히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가 이뤄진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사혁신처 역시 지난 15일 "관련 부처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한 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시공휴일은 소관 부처의 요청이 있어야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 지정이 되지 않아도 3일 개천절과 주말, 추석 연휴와 대체공휴일, 한글날까지 최대 7일의 연휴가 이어집니다.

이런 가운데 공휴일을 특정일이 아닌, 특정 요일로 지정해 쉴 경우 소비지출액과 생산유발액, 부가가치유발액 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사행정학회가 기획재정부 의뢰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가계 소비 증가와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월요일 공휴일 법', 일본은 '해피 먼데이' 제도를 운용해 여러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요일제 공휴일을 시행할 경우 하루 약 2조 1천39억 원의 소비 진작 효과가 발생합니다.

특히 음식점과 숙박업에서 발생하는 생산 유발 효과가 전체의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일제 적용이 가능한 공휴일로는 날짜 자체의 역사적 의미가 비교적 덜한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고수연, 디자인 : 김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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