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 주연의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6일 스위스 열린 폐막식에서 영화 '여행과 나날'에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여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과 함께 세계 주요 영화제로 손꼽히는 스위스의 권위 있는 영화제다. 심은경은 '여행과 나날'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폐막식에 참석해 미야케 쇼 감독의 수상을 축하했다.
일본 영화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받은 건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감독의 '지옥문', 짓소지 아키오 감독의 '무상', 마사히로 고바야시 감독의 '사랑의 예감'에 이어 네 번째다.
한국영화 수상작으로는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등이 있다.
'여행과 나날'은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가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눈 덮인 산속으로 무작정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으로 세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일본의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른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이다.
심은경은 2019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가공OL일기', '블루 아워', '동백정원' 등의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일본 활동에서 힘을 싣고 있다. 2020년 '신문기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