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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명당 50배 보복' 이스라엘 전 장성 가자전쟁 발언 충격

'사망자 1명당 50배 보복' 이스라엘 전 장성 가자전쟁 발언 충격
▲ 지난해 4월 사직한 아하론 할리바 전 이스라엘군 정보국장

이스라엘의 전 장성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자국 사망자 1명당 팔레스타인인 50명을 죽여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지난 15일 밤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아하론 할리바 전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소장)의 녹취파일을 틀었습니다.

할리바는 이 녹취에서 "가자지구에서 이미 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하고 요구되는 일"이라며 "(2023년) 10월 7일에 일어난 모든 일, 10월 7일의 모든 사람에 대해 팔레스타인인 50명이 죽어야 한다. 지금은 어린이든 아니든 중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때때로 나크바를 겪어봐야 그 대가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크바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팔레스타인인 70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난 일을 가리키는 말로, 아랍어로 '재앙'을 뜻합니다.

그의 발언은 가자 전쟁 이후 대규모 민간인 사망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인한 부수적 피해가 아닌, 다분히 의도된 결과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충격적입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 주민 사망자는 지난 5월 5만 명에 이어 최근에는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스라엘군 정보 수장이었던 할리바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4월 사임했습니다.

녹취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보기관 신베트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진=이스라엘군(IDF)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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