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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통일교·공천 청탁' 건진법사 첫조사·김건희 재소환

김건희특검, '통일교·공천 청탁' 건진법사 첫조사·김건희 재소환
▲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18일) 건진법사 전성배(65) 씨를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오전 9시 52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전 씨는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느냐', '명품 가방과 목걸이가 어디 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8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49·구속)씨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습니다.

전 씨는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못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전 씨를 상대로 이들 물건의 행방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전 씨와 윤 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기 위해 지난 13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당원 명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특검팀은 또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들이 교단 차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지원금이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 독려 목적으로 쓰인 것은 아닌지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가 대선 자금 의혹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선 제기됩니다.

이밖에 전 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입니다.

오늘 특검팀은 전 씨 외에도 김 여사와 그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를 같은 시간 불러 조사합니다.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인 '집사 게이트'와 통일교 청탁' 등 각종 의혹의 '키맨'들이 한날한시 모두 특검 사무실에 모이는 것입니다.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대질신문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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