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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짝퉁' 판치는 중국…'라부부' 덕에 달라졌다?

중국 캐릭터 라부부의 팬으로 알려진 블랙핑크 리사가 현지시간 16일 런던 공연에서 라부부 복장에 마스크르 쓰고 등장합니다.

이 영상은 급속히 중국 SNS에 퍼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핫'한 라부부의 인기가 또 한번 확인됐다며 중국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라부부는 2015년부터 중국 업체 팝마트가 독점 유통하고 있는 캐릭터 상품입니다.

큰 눈과 뾰족한 이빨이 특징인 이 캐릭터는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조품, 이른바 짝퉁도 활개를 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짝퉁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출항과 항공 유통, 시장, 노점 등 전방위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상하이 세관에서만 80건, 6만 3천여 점의 짝퉁 라부부가 적발돼기도 했습니다.

또 자국 내에서 3D 프린터로 짝퉁을 만든 업체에 우리 돈 2백만 원 남짓이지만 배상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소규모 영세업체의 모조품 제작에는 관대한 중국에서 이례적인 판결입니다.

정부 단속과 별개로 중국 유통업체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짝퉁 라부부 유통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국외 캐릭터 상품과 유명 상표, 영화, 드라마 등 지적 재산권 침해 단속에 느슨했던 중국이 자국 상표 라부부에 대한 지적 재산권 침해에는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짝퉁 천국 중국이 자국 캐릭터 상품에 대해서만은 지적 재산권 보호국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한상우,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김진원,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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