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해안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최근 수년간 해마다 감소세입니다.
오늘(18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7월까지 20만 9천6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1천325명보다 2만 2천여 명(9.6%) 줄어든 규모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울릉 관광객은 2022년 46만 1천375명에서 2023년 40만 8천204명, 2024년 38만 522명으로 줄었습니다.
울릉군은 코로나19 사태 일상회복 이후에 외국 여행이 늘었고, 울릉과 포항을 잇는 쾌속 여객선이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4월부터 97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기관 고장으로 운항하지 않으면서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비싼 물가도 관광객 감소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근 울릉도에서는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사용료 등 각종 생활 물가가 육지보다 훨씬 비싼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또 한 유튜버는 최근 울릉을 여행하던 중 비계가 절반 정도 차지하는 삼겹살을 손님상에 내놓은 식당을 찍어 올렸고, 또 다른 유튜버는 예상 요금의 2배에 이르는 요금을 받는 택시를 찍어 올리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관광객은 "독특한 풍광 때문에 울릉도를 찾았지만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또 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