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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역명병기' 공공성 강화…종각·성수 등 7개 역 입찰

서울 지하철 '역명병기' 공공성 강화…종각·성수 등 7개 역 입찰
▲ 서울 지하철 역명병기 예시

서울교통공사는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의 공공성을 높이고자 제도를 개선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역명병기는 지하철 역명 옆 또는 아래 괄호 안에 기관(기업)의 이름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입니다.

한글 및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합니다.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및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총 8종의 대상에 표기되고 하차역 안내방송에도 기관명이 송출됩니다.

공사는 시설 노후로 인한 안전 투자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가보다 낮은 운임, 매년 늘어나는 무임수송 등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되자 수익 창출 다각화 차원에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일부 역명병기 사업 낙찰 사례를 놓고 지역 대표성 부족 등 공공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공사는 최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심의 기준 계량화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완료했습니다.

개정된 '역명병기 유상판매 세부운영지침'에 따르면 1·2단계 절차를 거쳐 낙찰기관을 선정합니다.

1단계 심의는 정량평가 70점(접근성·공공성)과 정성평가 30점(심의위원회 평가)을 합산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획득한 기관에 입찰 자격을 부여합니다.

2단계 심의는 최고가 입찰 기관을 낙찰자로 최종 선정하는 절차입니다.

공사는 이 같은 제도 개선 이후 처음으로 7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실시합니다.

입찰은 19일 시작해 29일 마감됩니다.

입찰 대상역은 종각(1호선), 성수(2호선), 독립문(3호선), 신사(3호선), 마포(5호선), 수진(8호선), 을지로4가(2·5호선)입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관(기업)이 대상 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 이내)에 위치해야 합니다.

낙찰기관은 향후 3년 동안 기관명을 대상역의 병기 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1회(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합니다.

역명병기는 지하철 역명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 기회가 됩니다.

현재 37개 역의 역명병기 사용기관(기업)이 있고, 올해 기준 계약만료 역의 재계약률은 100%라고 공사는 전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은 공사 재정 건전화뿐만 아니라 기관(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상징성 있는 역명을 활용할 수 있는 이번 기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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