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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천하람 "조국 사면? 단일화 대가로 정치적 거래 한 것 아닌가"

- 국민임명식, 과연 필요했나…의미·감동 없는 돈낭비
- 李, 흰 넥타이로 '통합'? 조국 사면으로 '분열 아이콘' 돼
- 광복절에 윤미향 사면, 이해불가…정치적 수준 미달
- 대선 치르자마자 조국 사면? 뒷거래 의심 여지 충분
- 조국혁신당 대선 후보 안 내고…단일화와 사면 거래
- 조국 정치행보 재개? 민주당이 그리 호락호락할까
- 차기 권력 공간 내주는 건 李도 유쾌할 일 아닐 것
- 국힘 전대, 합리적 후보들 전망 안 좋아…미래 어두워
- '개혁세력과 연대' 꺼낸 이준석? 대화 열어둔 정도
- 특검 연장 불필요…일반 수사기관 전환으로도 충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8월 18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태현 : 광복절에 치러진 국민임명식 행사. 야권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개혁신당의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천하람 : 오랜만이네요.
 
▷김태현 : 대선 이후에 잘 지냈습니까?
 
▶천하람 : 저희 반성과 성찰, 또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을 잘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태현 : 개혁신당이 반성과 성찰, 그러고 미래를 위한 준비. 이 얘기는 잠시 후에 나눠보도록 하고요. 일단 주말에 있었던 것부터 보지요. 이재명 정부에서 광복절 행사인 국민임명식을 광화문광장에서 했습니다. 일단 그 행사 총평부터 해 주세요.
 
▶천하람 :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이게 이름은 거창하게 ‘국민임명식’이라고 지었지만 사실상 취임식 같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예전 취임선서는 국회에서 임기 개시일에 했고요. 그때로부터 한두 달이 됐지요.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인 거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다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따로 국민임명식이라는 걸 할 정도로 어떤 의미를 잘 부여하든가, 뭐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든가 이래야 되는데 특별히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속으로 이 정도 행사할 거면 왜 돈하고 시간 들이고, 뭐 연예인들까지 부르고 해서 했나. 솔직히 완전한 돈 낭비 아니었나. 저도 안 가기는 안 갔지만 이왕 하는 거 쇼라도 좀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요.
 
▷김태현 : 그게 무슨 뜻이에요?
 
▶천하람 : 그러니까 이왕 하는 거 좀 멋지게, 사람들이 보고 정말로 뿌듯하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라는 게 이런 의미를 가지는구나. 이번 5년이라는 게 이런 시대정신이 있는 거구나라는 게 느껴지면 좋겠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백지처럼 선입견 없이 이렇게 하겠다라고 얘기하면서 뭔가 통합의 메시지라 그래야 되나요, 통합의 행보를 보이는 것 같은데요. 별로 마음에 안 찹니까?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겠다.” 그렇게 얘기했지요.
 
▶천하람 : 그러니까 하얀색 넥타이 맨다고 포용과 통합이 되는 것이었으면 정치가 너무 쉽지요. 우리가 그거면 왜 못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모든 게 그런 겁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대통령은 나름대로 저는 잘해왔다고 보는 게 계속해서 통합의 메시지는 던지셨어요. 그러고 야당 대표들도 자주 만나서 소통하려고 하는 어쨌든 형식이라도 보여주셨고요. 윤석열 정부에 비해서 되게 진일보된 것이라고 봤거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반대로 좀 세게 일방독주해야 하는 것들, 뭐 밀어붙여야 하는 것들. 그러니까 굿캅 배드캅으로 민주당이 그런 건 좀 떠맡았었어요.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까지는 안 하고 싶은데라고 해서 선을 잘 그어서 왔고, 그게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굉장히 좋은 이유였는데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이번 사면을 이유로 해서 그 경계라는 게 다 무너져버렸어요. 이번 사면이라는 것은 조국 내외의 사면도 그렇고, 윤미향 사면도 그렇고 대통령 본인이 결정하고 결단한 거잖아요. 그 뒤의 배경이 뭐가 있든 간에 최종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보니까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니들한테 받은 후원금 횡령하고 이랬던 양반을 사면하고, 또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사람들을 갈라놓는 굉장히 분열의 아이콘인 조국 전 장관 내외를 사면하는 행보를 하면서 나는 흰 넥타이를 맸으니까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백지에서 포용하고 통합할 거야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지요. 무의미한 얘기고, 이번에는 미안한 얘기지만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청래 대표 핑계도 못 댄다. 본인이 분열의 아이콘이 됐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김태현 : 결국 그러면 그 사면 문제 때문에 개혁신당은 이번 행사를 보이콧한 것인데요. 조국 전 대표, 그다음에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으로 인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분열의 아이콘이 됐다 그 얘기잖아요.
 
▶천하람 : 그렇지요. 맞아요.
 
▷김태현 : 이재명 대통령도 이 사면 사인할 때 두 사람 사면 때문에 내가, 특히 중도층이나 보수층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걸 알았을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면을 한 이유는, 진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천하람 : 우선 첫 번째로 윤미향 전 의원 사면 관련해서는 이건 정말 정치적인 수준 미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광복절에 안 해도 되잖아요.
 
▷김태현 : 굳이 윤미향 전 의원은?
 
▶천하람 : 그러니까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해서 되게 안타까워하는 SNS 포스팅도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봤을 때 윤미향 전 의원이 과도한 비판을 받았다 뭐 안타깝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리지만 이기인 최고위원도 그렇고, 저고 그렇고요. 광복절에 윤미향 전 의원을 사면하는 것은 어린이날 조두순을 사면하는 것이랑 똑같다. 크리스마스 때 해도 되잖아요. 그러면 좀 덜 욕먹을 수도 있잖아요.
 
▷김태현 : 한 4개월 있다가.
 
▶천하람 : 한 4개월 있다가요. 윤미향 의원을 왜 이렇게 빨리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저는 일단 이 부분은 이해 불가능하고요. 정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욕을 제일 많이 먹는 게 이해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는 거거든요. 저는 이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도 비슷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첫 번째이고요.
 
▷김태현 : 그러면 윤미향 전 의원 사면 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해 불가한 행동한 것과 비슷하다?
 
▶천하람 : 저는 같은 수준이라고 보고요. 이건 오히려 약간 더 나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뒷거래가 있다고 의심합니다.
 
▷김태현 : 뒷거래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누구랑 누가요?
 
▶천하람 : 조국혁신당 내지는 조국 전 대표 측 내지는 조금 더 넓게 보면 광의의 전 친문세력 등과 뒷거래가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이재명 대통령의 친명세력과요?
 
▶천하람 : 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압박을 받았다 이렇게 보시는 시각들도 있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
 
▷김태현 : 문 전 대통령이나 친이재명 언론들에서요?
 
▶천하람 : 뭐 문 전 대통령이나 김어준 씨나 등등등의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 뭐 그런 면도 있을 수 있겠는데요. 저는 바깥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게 압박이든 회유든 거래든 되게 안 좋은 거예요. 왜냐하면 조국혁신당이 저는 이번에 대선후보를 냈다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안 냈잖아요. 조국혁신당이 이번에 후보 안 내고, 아주 초창기부터 이재명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대선의 사실상 단일후보로 만들어줬단 말이지요. 원내정당의 단일후보 같은 거지요, 원내 야당의. 어쨌든 표현을 어떻게 하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러면 그 직후에 대선 치르자마자 조국 사면 얘기가 물밑에서 올라오고, 조국혁신당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요구하고, 한 3개월도 안 돼서 사면을 한다? 이거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준석 대표가 구속돼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가 있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있고, 개혁신당에서는 대선후보를 따로 안 내요. 그러고 국민의힘 후보를 막 지지하는 선거운동 해 줍니다. 그러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에 대통령이 됐어요. 대통령이 되자마자 바로 나 이준석 사면할 거야, 이준석 빨리 풀어줘야지. 그러면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이거 분명히 정치적 거래 아니냐.
 
▷김태현 :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천하람 : 그렇지요. 사실상 단일화와 사면을 정치적 거래로 한 것 아니냐. 이런 더러운 뒷거래의 대가로 대통령 사면권을 써도 되는 거냐. 100% 그랬을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이건 조국혁신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대가다.
 
▶천하람 : 저는 그렇게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거지요. 이건 사실 수사해야 되는 문제 아닌가.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지금 보면 국민의힘 당원명부만 털어간다 뭐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얘기해서 뭐 합니까, 지금 살아 있는 권력 수사하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그렇게 우리 정치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지저분한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어쨌든 지금 나왔어요. 조국 전 대표가 사면까지 됐으니까 정치적인 행보를 재개할 건데요. 앞으로의 행보를 어떻게 예상합니까? 서울시장, 부산시장, 계양을 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와요, 내년 6월에요.
 
▶천하람 : 그거야 일단 봐야 되는데 저는 아무튼 좀 재미있었어요. SNS 이런 거 보면서 사람 참 안 변하시는구나. 사람 안 변한다.
 
▷김태현 : 책 읽는 사진하고 가족식사하는 사진 올린 거요?
 
▶천하람 : 네. 보통 우리가 감옥 갔다 온 것은 약간 라이프 체인징의 경험, 그러니까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경험으로 작동하기도 하잖아요. 감옥 안에서 종교인으로 귀의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예전에 거물정치인들 같으면 또 감옥 갔다 와서 어디서 또 멋진 저술을 남기시기도 그러는데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조국 전 대표는 참 안 바뀌시는 게 가족식사라고 된장찌개 같은 거 올리셨잖아요. 그런데 저도 진위 여부를 확인한 건 아니지만 이걸 보신 또 어떤 분이 이거 조국 전 대표 집 근처에 있는 되게 좋은 한우집인데 한우 드시고 후식으로 된장 죽 같은 것인가 보지요. 된장 죽 같은 것을 드시는 것을 이렇게 올려놓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 식당 포스팅 같은 것을 하셨는데요.
 
▷김태현 : 일단 확인된 건 아니고 그걸 보고 누군가 그렇게 주장한 거예요.
 
▶천하람 : 네. 식기 모양이나 이런 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거라면 조국 전 대표 참 사람 본성 잘 안 변하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정치일정을 재개하는 부분. 지금은 조국 전 대표 사면 직후이고 하니까 관심의 대상이고 핫한 거 맞지요.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할까요? 부산시장 같으면 지금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쉽게 조국 전 대표한테 넘겨줄 것인가.
 
▷김태현 : 서울시장은요?
 
▶천하람 : 서울시장도 지금 민주당에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난리이고 줄을 섰는데 이걸 간단하게 조국 전 대표에게 넘겨줄 것인가. 저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인천 계양을은요?
 
▶천하람 : 계양을은 글쎄요. 언제부터 우리 참 소중한 계양을이라는 선거구가 민주당 계열의 정치인들의 권력추구를 위한 어떤 장이 됐는지는 모르겠는데요.
 
▷김태현 : 나름 거기 상징적인, 왜냐하면 송영길 전 대표, 지금 이재명 대통령까지. 민주당 입장에서는 거물정치인들을 배출한 곳이지요.
 
▶천하람 :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데 한번 보세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아쉬울 게 과연 뭐가 그렇게 크게 있는가. 어쨌든 지지율이 요즘 조금 꺾였다고 해도 나름대로 잘 나가고 있고요. 그러고 지금 조국 전 대표한테 어쨌든 은혜를 베푼 거잖아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에서요.
 
▷김태현 : 특사라는 건 그렇지요. 은혜이지요.
 
▶천하람 : 그럼요. 엄청난 은혜를 베푼 건데요. 그런데 여기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계양을 같은 것을 또 가져가려고 한다? 저는 민주당도 민주당이고, 친여성향의 지지층에서도 욕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지방선거 조국혁신당이 할 수 있게 이 타이밍에 풀어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이지 뭘 얼마나 더 가져가야 되느냐라는 얘기가 스멀스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사면과 복권까지는 해 줬지만 그다음의 정치행보에서 조국 전 대표를 키워주기 위해서 공간을 민주당이 열어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천하람 : 일부 친문이나 뭔가 이재명 대통령 다음 넥스트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분들은 그런 얘기를 계속할 거예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번에 사면도 왜 했는지 솔직히 저는 모르겠지만 그게 유쾌할까요? 지금 집권 1년차에 계속해서 뭔가 넥스트가 필요하다, 다음 권력이 필요하다라는 얘기가 나오고요. 그러고 그게 내가 어느 정도 컨트롤되는 인물이 아니고 나랑 약간 결이 다른 인물이 계속해서 차기권력으로 부상한다? 저로서는 그게 유쾌한 일이 아닐 것 같거든요.
 
▷김태현 : 대통령 입장에서는요.
 
▶천하람 : 왜냐하면 대통령의 입장에서 본인의 임기가 끝나도 그사이에 법을 어떻게 바꿔서 감옥 안 가실 궁리를 뭐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어요. 사법리스크가 저는 있다고 보기 때문에요. 그러면 본인 입장에서 가능하면 친명 2기 정부를 만들고 싶지 여기서 생뚱맞게 친문으로 약간 회귀해서 컨트롤이 안 되는 조국이라는 인물. 저는 그렇게 안 가고 싶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해 볼게요.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어떻게 보세요?
 
▶천하람 : 사실 잘 안 보고 있습니다. 보고 있어도 너무 슬퍼요.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우선 제가 봤을 때는 합리적인 방향,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가는 조경태, 안철수 두 후보가 아주 그렇게 잘 되실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미래가 어둡다. 그래서 전한길 씨 같은 인물이 나오면서 국민의힘이 망하는 한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은 심리적 분당상태다. 개혁세력과는 연대가 가능하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이 연대의 의미가 뭐예요?
 
▶천하람 : 저는 폭넓게 봅니다. 예컨대 개혁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내시려는 분들이랑 저희가 메시지를 같이 낼 수도 있는 거고, 정책적 연대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고 만약에 그분들께서 조금 더 국민의힘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활동하시고 싶다라고 하면 또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거지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우리 진행자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저희가 처음에 당 만들고 총선 치를 때도 국민의힘 의원들 금방 많이 합류할 거다 설레발치다가 또 말아먹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그래서 정치인이라는 건 실제 결단을 내리고 쉽게 얘기하면 도장 찍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저희로서는 대화의 문을 닫아두지는 않겠다, 또 잘 소통하면서 지내겠다. 그런 정도의 의미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국민의힘의 어떤 개혁적인 의원들이 나오시면 적극 환영하고 받아주겠지만 실제로 깨고 나오기는 쉽지 않으실 거예요 이 얘기이십니까?
 
▶천하람 : 그건 또 지켜봐야지요. 지켜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만약에 그러면 지금 여권은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이 굉장히 싱크를 맞춰가는 과정이잖아요. 조국 전 대표도 누구왔으니까요.
 
▶천하람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보수진영의 야권이라 하면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인데요. 그러면 두 세력 간의 연대는 만약에 장동혁 후보나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쉽지 않은데? 이렇게 들리는데 맞습니까?
 
▶천하람 : 사실 쉽지 않지요. 왜냐하면 그런 식의 연대가 가능했다라고 하면 대선 때 사실 단일화를 했겠지요.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뭉치기 제일 좋은 시기가 사실은 선거이고, 그중에서도 각 진영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대선이 사실 합종연횡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때도 저희 개혁신당은 나름대로 저희가 생각하는 가치나 기조를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단일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냥 쭉 갔던 거거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러니까 저희 입장은 그거예요. 계속해서 윤석열-김건희 이쪽 세력하고 막 계속 단절도 못 하고, 자꾸 음모론적으로만 부정선거론에 빠지고, 뭐 탄핵이 잘못됐다 뭐 이런 소리나 하면 당연한 얘기이지만 저희가 그런 세력하고 같이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은 저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입장을 재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짧게요. 여권 일각에서 특검 연장론 벌써 나오거든요. 필요하다고 보세요?
 
▶천하람 : 아니요.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저는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당에서 특검이 왜 필요해요, 솔직히? 원론적으로요. 정 특검의 수사가 부족하다 하면 일반적 수사기관의 수사로 전환해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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