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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합참의장도 모른다?…'계엄 2주 전 벌인 일' 보니

<앵커>

내란 특검팀이 지난해 마지막으로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날짜를 비상계엄 2주쯤 전으로 특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 작전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이 작전을 진행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조윤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마지막으로 실행됐다고 내란 특검팀이 특정한 날짜는 지난해 11월 19일입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불과 2주 전으로, 북한이 31번째 오물풍선을 살포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지난해 11월 18일, SBS 8뉴스 : 약 3주 만인 오늘 새벽 오물풍선을 다시 날려보냈습니다.]

특검팀은 무인기 입력장치에 입력된 정보와 무인기 조종사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마지막 비행 날짜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마지막 침투 작전이 김명수 합참의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특검팀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난달 20일 특검팀 방문 조사에서 "11월 19일 비행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11월 19일 마지막 작전과 관련한 비행계획서도 작성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다른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은 사후에라도 김 의장에게 보고된 반면, 마지막 작전은 전혀 보고되지 않은 배경에 2주 뒤 비상계엄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특검팀은 살펴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김 의장을 배제한 채 북한 오물풍선 대응 차원으로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과의 군사 충돌을 유도하고 이를 빌미로 계엄을 선포하려고 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적법한 작전이었다면 지휘 경로에 있는 김 의장에게 보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합참의장을 배제한 채 위법적인 지시를 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오늘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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