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의 아이언샷
박성현이 오늘(1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1988년생 이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미란다 왕(중국), 글린 코어(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7번 우승해 한때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지만 2020년부터 부상 후유증 등으로 끝 모를 부진에 빠졌던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선 것은 2018년 KMP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7년 만입니다.
박성현은 지난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로 선전한 뒤 "두려운 게 하나도 없을 만큼 샷과 퍼팅이 좋았다. 미국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힘을 얻어서 미국으로 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6번 홀(파4) 보기도 7번 홀(파5) 버디로 바로 만회했습니다.
10번(파5), 12번(파5), 13번 홀(파3)에서 타수를 더 줄인 박성현은 남은 5개 홀에선 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티샷 평균 비거리가 267야드에 이르렀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세 번밖에 놓치지 않는 안정적인 샷이 돋보였습니다.
28개로 막은 퍼팅도 준수했습니다.
박성현은 "최근 샷과 퍼팅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딱 그대로 나와줬다. 자신 있게 스윙했고 그린에서도 퍼트할 때마다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직전에 한국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그 대회를 준비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일관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그런 준비가 이번 대회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뒤 한 번도 우승한 적은 없지만 꿋꿋하게 LPGA 투어에서 계속 뛰는 37세 노장 이정은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힘을 냈습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유해란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부진한 고진영도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10위로 첫날을 마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