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핵심 주제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군사기지에서 열리는 러시아·미국 정상회담 프로그램이 합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이 중심 주제가 될 것이 모두에게 분명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무역과 경제 분야를 포함한 양국 협력의 추가 발전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이라며, "이 협력이 엄청나고 안타깝게도 아직 개척되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연히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광범위한 문제와 현재 가장 시급한 국제, 지역 현안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알래스카 시간으로 15일 오전 11시 30분 (한국 시간 16일 오전 4시 30분)쯤 통역을 동반한 두 정상의 일대일 대화로 시작하고, 이후 양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협상이 이어진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대통령이 회담을 시작하기 전 국제협상의 관행에 따라 몇 마디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대통령은 식사를 겸한 회의에도 참석하고 회담이 종료되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과를 요약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표단은 양국 각 5명으로 구성되는데, 러시아 측에서는 우샤코프 보좌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 등 외교·군사·경제 분야 고위관료들이 참석합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측 대표단 구성도 확정됐지만 미국의 발표를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지도부와 고위 관료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준비를 점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종식을 위해 "역동적이고 진실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다음 단계에서는 전략적 공격무기 통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내년 2월 만료되는 신 전략무기감축조약 합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