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팀은 오늘(14일) 구속 후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선 진술을 거부했고, 변호인에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언급했다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민규 기자, 오늘 김건희 여사 조사는 얼마나 했습니까?
<기자>
오늘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후 이뤄진 첫 조사는 식사와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오늘 오전 10시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는데, 조사는 오후 2시쯤 마무리됐습니다.
김 여사는 구속 당시와 똑같은 사복을 입고 수갑을 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홍주/김건희 특검보 : 특검은 오늘 피의자 김건희 씨를 상대로 부당 선거 개입, 공천개입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경위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의혹 등을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는 명 씨와 관련해 본인이 지시를 내리고 그런 게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뒤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가 2시간 정도밖에 못 했다면, 김 여사 다시 부릅니까?
<기자>
특검팀은 나흘 뒤인 오는 18일에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김 여사가 오늘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변호인에게 "내가 다시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고 김 여사 변호인단은 전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에 대해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고요?
<기자>
특검팀은 오늘 오후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예성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에게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가 둘 다 적용됐습니다.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김 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횡령한 금액이 모두 33억 8천만 원에 이른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심사는 내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데 김 씨가 구속되면 김 여사와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