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고수온 폐사 전 조피볼락 치어 방류하는 양식 어민
이번 주 초까지 폭우가 이어졌던 경남에 어제(13일) 다시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양식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 발생을 우려하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대응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박 지사는 거제 지역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해 실시간 수온을 확인하면서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어장 관리를 해달라고 어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경남도가 지난 6월 말 기준 파악한 도내 양식장 어류 입식량은 1억 8천500만 마리에 이릅니다.
전복까지 포함하면 입식량이 2억 마리가 넘습니다.
지난 1일부터 2주째 경남 전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고수온 경보로 상향된 해역이 없고, 양식 어류 폐사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어민들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비가 계속 내리고 거제 동부 연안 등 일부 해역에 냉수대가 들어오면서 27도가 넘었던 경남 해역 평균 수온이 24도까지 내려갔지만, 어제부터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당분간 폭염이 이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바닷물 수온이 다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도 이 무렵, 냉수대가 물러가면서 경남 연안에 내려졌던 고수온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되고 양식 어류 폐사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는 고수온 폐사를 줄이고자 어민 신청을 받아 지난 8일 고성군 해역을 시작으로 고수온 폐사 전 양식 어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통영시와 거제시, 남해군, 고성군 해상가두리 어가 20곳이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 쥐치, 숭어, 넙치를 중심으로 양식 어류 치어 158만 마리를 폐사 발생 전 방류합니다.
도는 질병 검사를 거쳐 양식 물고기를 풀어준 어가에 방류 마릿수를 기준으로 최대 5천만 원까지 재난지원금을 각각 지급합니다.
지난해 경남 연안에서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고수온 특보가 62일간 이어졌습니다.
당시 최고 수온이 30도 가까이 오를 정도로 수온이 올라 양식 어류 2천460만 마리와 멍게·전복이 대량 폐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6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진=경남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