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안입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내리려는데,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 안내방송 : 인천으로 가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
이 여객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하기로 돼 있었는데 승객들이 창 밖을 보니 김포공항에 도착한 겁니다.
여객기가 김포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승무원들도 오히려 승객들에게 되묻는 상황이었습니다.
[ 승무원 : (잘못 내렸다고요?) 갑자기 내리게 되는 바람에 저희한테도 말씀을 못하시고..내리고 나서 말씀해주셨는데.. (방송을 인천이라고 하셨잖아요) 내리기 직전에 갑자기 바뀌어가지고..저도 저희도 사실 늦게 봐서 저희도 내리고 나서 손님들이 김포라고 하셔서 저희도 확인해보니 그때서야 알게돼서. 그거는 죄송합니다. 기장님이 그렇게 알려주신 거기 때문에.. (그게 정말 이해가 안가서..) ]
항공사 측은 뒤늦게 난기류 때문에 여객기가 상공을 돌다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연료를 주입하는 등 재정비를 거쳐 2시간 뒤인 10시 17분쯤 다시 인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꼼짝없이 여객기 안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은 제대로 된 설명은커녕 사과도, 보상도 없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여객기 탑승객 : 우는 애들도 있었고 어린 애들도 있는데 음료나 이런 것도 제공이 안됐고. 만약 여기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때 매뉴얼로 움직여야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도착 시간이 11시가 넘다 보니까 버스가 끊기는 걸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고 외국인들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
한국공항공사는 비바람이 많이 불어 해당 여객기가 인천 공역에서 대기했지만 연료가 부족해져 급유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김나온 / 화면제공: 시청자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