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킹
스릴러와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 자체가 공포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킹은 현지시간 13일 영국 매체 가디언의 '독자들과의 문답'에서 '미국의 트럼프 시대의 결말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 쓰겠나'라는 한 독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킹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결말은 '탄핵'이라며 "그가 은퇴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정도로 표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킹은 그러면서 "나쁜 결말은 그가 3선을 해서 모든 걸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그건 공포물이다. 트럼프가 공포물이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킹은 오랫동안 트럼프를 비판해 온 문화예술계 인사 중 한 명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자 실망과 충격을 드러냈고, 트럼프 1기 정부가 자신의 베스트셀러 소설보다 더 "무섭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킹은 가디언 독자들과의 문답에서 '작가 지망생으로서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면 영감을 받는 데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에는 편한 일자리보다 몸이 고생하는 곳을 택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공장에서 일하며 지하실에 있는 커다란 쥐들을 본 일을 소개하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나 썼고, 그러면서 (작가로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회고했습니다.
킹은 이른바 '블루칼라'라고 말하는 육체노동이 작가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며 "깨끗하고 환하게 불이 켜져 있고 뒷정리할 필요도 없는 일자리"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1974년 소설 '캐리'로 데뷔한 그는 '샤이닝', '미저리', '그린 마일' 등 대중적인 장르 소설로 전 세계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