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년 차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하영미 씨.
하 교사는 2년 전 부임한 교감 탓에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교감이 일과 중 반말은 기본이고, 인격 모독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는 겁니다.
견디다 못한 하 교사는 1년간 휴직을 한 데 이어 지금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영미/00특수학교 교사 : 특수 교사보다는 부녀회장 같은 스타일이 더 어울린다. (교사로서)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고 다른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저의 자존심을 뭉개는 그런 행동과 말을. ]
지난 6월 울릉도 현장체험학습을 앞두고는 체력 훈련이 필요하다며 두 달 동안, 1교시 수업시간에 학생 50여 명과 교사들에게 운동장 달리기를 시켰습니다.
교사들은 학생과 교사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독단적인 지시로 교육활동이 침해됐다고 주장합니다.
[조00/00특수학교 교사 :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수학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1교시 전체 수업을 파탄 내는 방식으로 체육 활동을 강요한 그런 관리자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
해당 교감에게 갑질과 폭언 피해를 당했다는 교사는 모두 11명,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심지어 교직을 내려놓은 교사까지 있습니다.
교원단체는 2년이 지나도록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전북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수경/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교사들의 이런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방치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결국엔 교육청도 공범이다. ]
해당 교감은 입장문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이었다며, 담당 교사들이 심적으로 부담을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교원단체는 피해 교사들의 진술서를 받아 전북교육청에 제출하고, 특정 감사를 요구했습니다.
(취재 : 이정민 JTV, 영상취재 : 강경진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