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DC 치안 개선을 이유로 지역 경찰권을 직접 지휘하는 이번 조치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30일로 제한된 경찰 통제권을 연장하기 위해 의회와 논의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만약 국가 비상사태라면 의회 승인 없이도 그것이 가능하지만, (연장 요청이) 의회로 매우 빨리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싶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실제 범죄율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내린 '워싱턴 경찰 업무 연방정부 통제 및 주방위군 투입' 명령의 정당성을 부각했습니다.
이어 "폭력 범죄는 악화해 왔고, 살인율은 10년간 거의 2배로 증가했다"며 "이는 부패한 시 당국자들이 발표한 '공식' 통계에 불과하다. 실제 수치는 몇 배 더 심각하다. 워싱턴의 민주당 정부는 대다수 범죄의 수사, 체포, 기소를 대체로 중단했기 때문에 발표된 통계는 실제 폭력의 극히 일부분만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영상편집 : 권나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