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날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및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유럽 외교관, 영국 당국자 등 3명의 소식통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달성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용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화상회의는 오는 15일 미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 논의에서 '패싱'당할까 우려한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의 전제조건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미국의 안보 보장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의 핵심 요구사항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 당국자들은 이날 화상 회의 후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폴리티코는 짚었습니다.
다만,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안보 보장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고, 단지 광범위한 개념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직접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대신 미국이 유럽에 판매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접 지원'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NBC 방송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참여해야 하며, 영토 양보 여부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