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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달랜 트럼프…"회담 후 전쟁하면 심각한 후과"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연합 정상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른바 '패싱'을 걱정하고 있는 EU 달래기에 나선 건데 트럼프는 러시아가 회담 후에도 전쟁을 계속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 성사되지 못한 3자 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곧바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3자회담을 곧바로 하고 싶습니다. 2차 회담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하게 될 텐데, 그들이 원한다면 제가 포함된 3자회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두 번째 회담을 위해 상을 차리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필요한 답을 듣지 못한다면 두 번째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회담 후에도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한다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쟁을 계속한다면) 그럴 겁니다. 분명히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럽 연합 정상들과도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른바 '유럽 패싱'을 우려하는 EU 측 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는 반드시 우크라이나가 참여해야 하고 협상은 가장 먼저 휴전 합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회담에 참여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즉각 휴전이 미러 양자회담의 주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참여한 3자 회담 장소로 유럽과 중동 등을 두고 서로 논의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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