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포에서는 실종된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곳곳에서 고립과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리에 로프를 감은 여성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무릎까지 올라오는 거센 물살을 건넙니다.
어제(13일) 오후 1시 반쯤,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산장에 있던 이용객과 직원 등 24명이 고립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장흥면의 또 다른 산장에서도 불어난 계곡물에 1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김선규/산장 업주 : 방갈로에 앉아계셨던 손님들은 저 위로 도망가고, 저 위 높은 지대로 가고. 지금 영업을 못 하죠 현재. 이제 냉장고고 뭐고 다 누전이 돼서. (이 정도면) 98년도에 수해 나고서 지금 처음인 거죠.]
양주에서는 쏟아진 폭우에 차량 3대가 침수되면서 4명이 구조됐고, 1명이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김포에서는 하천에 차량이 떠내려가면서 실종된 80대 운전자가 사고 지점 1km 이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양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10시까지 영종도에서는 누적강수량 255.5mm, 김포에는 248.5mm, 고양 주교 233.5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경기도에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6시 30분에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산림청은 저녁 7시 30분부터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강시우,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경기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