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도청 컬링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기도청 컬링팀 신동호 감독,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왼쪽부터 경기도청 컬링팀 신동호 감독,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은메달 이상'을 목표로 삼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신동호 감독이 대한컬링연맹의 대표팀 지도자 선임 절차에서 낙마했습니다.
대한컬링연맹은 어제(12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을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안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연맹 경향위는 신 감독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자 컬링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을 지휘해온 신동호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관용 차량 사유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장 부정 이용 등 의혹에 대해 경향위에 소명했습니다.
그러나 신 감독이 위 의혹으로 경찰 조사도 받고 있는 만큼, 경향위는 표결을 거쳐 신 감독을 대표팀 지도자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경향위는 믹스더블을 지휘하는 임명섭 감독에 대해서도 불승인을 결정했습니다.
경향위는 지난 시즌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믹스더블 팀을 이끈 임 감독이 믹스더블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인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올림픽 예선(OQE)에 출전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제대로 된 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경향위는 임 감독에 대해 불승인 조치를 내렸습니다.
남자 대표팀으로 선발된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만이 기존 팀을 이끌던 윤소민 감독 체제를 유지해 오는 12월 OQE에서 밀라노행 티켓을 노립니다.
대한컬링연맹은 전문성과 선진 지식을 갖춘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해 대표팀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입니다.
연맹은 오늘(13일) 외국인 지도자 채용 공고를 내고 3명을 뽑아 여자 대표팀, 남자 대표팀, 믹스더블 각 팀에 한 명씩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늦어도 10월 초에는 각 대표팀 외국인 지도자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대표팀을 이끌게 하겠다는 게 연맹의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