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혁신당이 현 지도부의 임기를 단축하고,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습니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날 조국 전 대표가 다시 대표를 맡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합당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에 따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모레(15일) 0시에 석방됩니다.
조 전 대표 귀환을 앞두고 혁신당은 오늘,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황현선/조국혁신당 사무총장 : 최고위원회 전원의 임기 단축을 결정했습니다. '제2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는다'라고 의결했고요.]
내년 7월까지로 돼 있는 현 지도부의 임기를 줄이는 건데, 조 전 대표를 다시 대표로 '옹립'하려는 거라는 해석을 낳습니다.
[윤재관/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 (조 전 대표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거네요?) 그걸 저에게 질문하시는 게….]
혁신당 의석수는 12석.
166석인 민주당 입장에선, 입법 전략상 혁신당의 협조가 절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상임위원회에서의 입법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지정하거나, 본회의 처리를 막는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려면, 재적 의원의 5분의 3인 179석 이상의 찬성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조국/당시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해 10월) : 조국혁신당이 12석짜리 작은 정당이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권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혁신당의 경쟁이 치열할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범여권 일각에서는 두 당의 합당설도 제기됩니다.
[전현희/민주당 최고위원 (KBS라디오 전격시사) : 정치적 필요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합당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치는 생물이니까….]
다만 합당설의 경우, "조 전 대표 몸값만 키워주는 셈"이라거나 "실체 없는 가설"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아직은 더 많아 보입니다.
'사면권 남용' 논란에도 조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는 범여권, 정치적 파장과 여론 추이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