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도 서쪽과 북쪽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어린이를 태우고 가던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이어서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에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차량들이 엉켜 있습니다.
물에 잠긴 나들목에서도 차들이 꼼짝 못 한 채 서있습니다.
집중 호우에 홍제천이 범람하면서 강물이 둔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선 한때 1시간에 118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김포공항 안 무빙워크가 물에 잠겼습니다.
집중된 폭우에 반지하층은 침수됐습니다.
[이숙자/서울 강서구 : 저기 창문으로 여기서 이렇게, 전 방향에서 들어오는 거지, 넘쳐서.]
짧은 시간에 쏟아진 극한 호우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집 안에 물이 들어차면서 전자제품들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아들을 겨우 데리고 몸을 피신했습니다.
[이숙자/서울 강서구 : 나도 몸이 안 좋아서 잘하지도 못하고, 이 계단도 올라가려고 간신히 두 손으로 잡고 올라가는데.]
폭우로 침수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면서 소방대원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빗길 사고도 잇따라 오늘(13일) 오전 9시 20분쯤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에선 아이들이 탄 축구클럽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운전자와 초등학생 18명이 타고 있었는데, 2명이 머리를 크게 다치고,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도로가 곳곳이 침수되고 땅 꺼짐이 발생하는 등 오늘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집계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64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