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즉시 곧바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구치소에서 김 여사는 이름이나 호칭 없이 수용번호 4398번으로 불리고, 두 평이 채 되지 않는 독방에서 생활합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용번호 4398번,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여사는 이렇게 불리며 구치소 첫날을 보냈습니다.
김 여사는 어제(12일) 낮 법정 구속 심사가 끝난 뒤 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무르다 영장이 발부되자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 수용동 독거실로 이동했습니다.
김 여사 독거실은 2평이 채 되지 않는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 방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거실엔 침구류와 책상 겸 밥상이 있고, 벽에는 지상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TV와 선풍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내부 CCTV는 원칙적으로 24시간 가동됩니다.
김 여사는 오늘 오전, 미결수에게 지급되는 연녹색 수의로 갈아입었고 수용기록부에 첨부되는 사진인 '머그샷'을 찍으면서 정식 입소 절차를 마쳤습니다.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김 여사의 운동, 목욕 시간은 다른 수용자들과 달리 지정됐습니다.
구치소 측은 이 외에는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아 당초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었지만,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이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라 특검팀 요청으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이들 부부 모두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 주요 수사 대상이지만,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거부하고 있어 두 사람이 특검 조사실 등에서 마주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