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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안 받았다" 부인에도 결국…변호인단 "방어권 침해"

<앵커>

앞서 보신 이 자수서는 어제(12일) 구속 심사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재판부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았냐"고 질문 딱 하나를 물었는데, 김 여사는 끝까지 안 받았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어서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김건희 여사 구속 심사는 4시간 2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특검 측 발표 마지막쯤, 이른바 '나토 순방 목걸이'를 건넸다는 서희건설 측 자수서가 제시됐습니다.

특검 측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건넸다는 6천만 원대 반클리프 아펠 진품과, 김 여사 오빠 장모집에서 압수한 모조품 등 목걸이 실물 2개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관련 자수서 내용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서엔 없는 내용이라, 김 여사 측 변호인들은 "별건으로 피의자 방어권을 중대하게 침해했다"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심사가 끝날 무렵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았냐"며 유일한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김 여사는 "누구에게요?"라고 반문한 뒤, "안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결국 심사 9시간여 만에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목걸이 진품을 모조품과 바꿔치기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의심해 왔는데, 법원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측은 구속 심사에서 권력은 한 때에 불과하다는 뜻의 '화무십일홍'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가지고 있던 꽃은 현재 다 떨어졌다"고 호소했지만, 구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특검 출범 41일 만에 김 여사가 구속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상대로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진행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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