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8·15 광복절 전야제 무대에 오른다. 자신의 전국투어 공연 중에도 불구하고, 출연료 없이(노개런티) 전야제 참여를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8·15 광복 전야제를 맞아 3년 만에 싸이에게 전화를 걸어 출연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현재 싸이는 자신의 여름 콘서트 브랜드인 전국투어 '흠뻑쇼'를 진행 중이다.
이에 탁 자문관은 "싸이는 투어 중에는 일체 다른 행사를 하지 않는다"며, "부담을 드린 것 같아 통화 후 '안 해도 되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싸이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형이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안 할 수가 없지'라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탁 자문관은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놀라운 건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싸이가 저 때문에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인 행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먼저 말을 꺼냈던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날 싸이 외에도 강산에, 거미, 다이나믹 듀오, 매드클라운, 메이트리와 김형석, 십센치, 비비지, 알리, 크라잉넛, 폴킴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탁 자문관은 "지난 정부 3년 동안 국가 행사에 참석한 가수들이 여러 부담을 안았었더라."라면서 "새 정부가 시작됐고 또 가장 대표적으로 대중적인 행사이기도 하고 8. 15 광복 전야제이기도 한 만큼 출연을 결정해 준 가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복절 전야제는 8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
사진=백승철기자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