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12일)밤 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건희 여사는 바로 남부구치소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전에 김 여사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권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내일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어젯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김 여사가 구속된 후 첫 소환 조사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어젯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특검팀이 청구한 김 여사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의 출석 요청에 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관저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감사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속 전자문서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과정을 감사원이 부실하게 감사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테리어업체 '21그램'과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을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업체입니다.
특검팀은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토대로 무자격 상태에서 관저 증축 공사를 따낸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또, 오늘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도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국민의힘 사무국 자료도 확보해 전·현직 의원들의 연루 의혹까지 수사를 넓히기 위한 절차로 해석됩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민의힘 중앙당사 외에도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압수수색은 특검팀에 필요한 자료를 국민의힘이 임의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와 관련해 불거진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 그리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둘러싼 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오는 18일 전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